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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정신분석의 최근 관심과 도정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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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16회 작성일 04-02-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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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허찬희 원장이 2003년도 11월호 한국정신치료학회 회보의 <권두언>으로 게재한 글로써 정신치료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도록 여기에 옮겨 실었습니다.

<권두언>
허찬희(한국정신치료학회 국제교류위원장)
제목: 서양 정신분석/정신치료의 최근 관심과 道精神治療

최근 미국 정신분석 아카데미 (American Academy of Psychoanalysis and Dynamic Psychiatry)에서 발간되는 공식잡지를 통해서 서양 정신분석/정신치료에서의 두가지 주목할만한 흐름을 감지할 수가 있다. 한가지는 정신치료에서 환자의 감정(Feelings)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며, 또 다른 한가지는 Heidegger의 영향을 받은 Medard Boss의 현존재분석(Daseinsanalysis)에 대한 관심의 증가이다.

道精神治療에서 환자의 감정에 대한 임상적 중요성에 대한 강조는 이미 30년 전 도정신치료의 출발과 함께 강조되어온 점이며, 환자의 상한 감정을 치료자의 따뜻한 감정으로 치료한다는 것이 도정신치료의 要諦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도정신치료에서는 감정을 더욱 철저히 다루고 있다. 한 개인에 있어서 인생 초기에 형성된 주된 감정이 일생을 통하여 작용한다는 ‘핵심감정’을 다룬다. 이미 1970년 ‘최신의학 (제 13권, 제 9호)’ 잡지에 게재된 素巖 이동식 선생님의 논문, “한국인 정신치료에 관한 연구”에 이미 핵심감정(Nuclear Feelings)을 언급하였다.

최근 서양 정신분석에서 Heidegger의 Zollikon Seminars와 Medard Boss의 현존재분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우리학회 회원들은 소암 선생님이 1976년 7월 12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스위스 Zollikon에서 Medard Boss와 대담한 내용을 이미 접해왔기 때문에 생소하지는 않지만, 이 대담 자체가 정신치료의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그 당시 이미 소암 선생님은 현존재분석이 서양 정신분석/정신치료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것 중에 하나라고 파악했었다. 그런데 2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서양에서 그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Boss는 ‘서양의 최신의 정신분석 수련도 淨心의 입장에서는 入門에 불과하다’고 했다. 현존재분석이 그나마 서양 정신분석에서 가장 발전된 것이라는 이유 중에 하나가 서양 정신분석의 이론의 틀을 벗어나 현실을 직접 이해할려는 노력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아직도 혹자는 도정신치료가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Old-Fashioned)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도정신치료는 그 출발부터 정신치료에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고, 이론이 아닌 현실이 바로 진리라는 사실을 강조해오고 있다. 도정신치료가 출발할 때부터 강조되어 오고 있는 점이 지금에 와서야 서양 정신분석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우리가 주의해야할 점은 우리 회원 각자가 도정신치료가 추구하는 것과 나의 치료능력을 동일시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공부하는 바가 정신치료의 역사적 관점에서 어떤 위치에 있다는 현실을 잘 파악하고 힘써 나아가면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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